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이적한 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이적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던 이 사건이,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 구단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파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터져 나오는 '공백'이라는 단어는 이제 토트넘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저는 이 상황을 지켜보며 참으로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토트넘은 과연 손흥민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었을까요? 이제 와서 뒤늦게 후회하는 듯한 모습이 저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토트넘의 뼈아픈 현실 빈 좌석과 사라진 스타 파워

최근 영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빈 좌석 문제가 심각해 티켓 가격을 인하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유럽 대항전에서 티켓 가격을 낮춘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무려 두 번 연속 수천 석이 비는 상황에 직면했으니 구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때 뜨거웠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열기가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릴 수 있나 싶었죠.
단순히 챔피언스리그뿐만이 아닙니다. 비야레알전, 코펜하겐전에서는 상단 좌석이 줄줄이 비었고, 심지어 컵대회에서는 EFL컵 4만 2000명대라는 초라한 관중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A등급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전은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시즌권 보유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우스 스탠드 티켓 가격이 77~94파운드에서 58~70파운드까지 내려갔다고 하니, 이는 토트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스타 선수가 떠난 자리에 팬심도 함께 떠나가고, 그 결과 매출 감소와 경기장 공백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죠.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 선수까지 떠나자 경기장의 에너지가 사라지고, 스타 파워가 약해져 관중 유입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트넘 팬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편으로는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단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스타 플레이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지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세웠더라면, 지금과 같은 비참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팬들은 줄고, 관심은 감소하고, 스타는 없고, 결국 매출은 떨어지는 이 그림은 토트넘이 안고 있는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죠.
# 손흥민이 만들어낸 전무후무한 경제 효과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어떤 존재였는지는, 그가 떠난 지금 LAFC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그야말로 '손흥민 효과'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할 압도적인 영향력이죠. LAFC는 손흥민 선수 영입 직후 홈 티켓 가격이 무려 5배나 폭등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 유니폼은 리오넬 메시나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제치고 전 세계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단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구단의 경제 구조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LAFC가 증명한 셈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토트넘이 지난 10년 가까이 누려왔던 '손흥민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죠.
토트넘에게 있어 손흥민 선수는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구단의 경제와 마케팅,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움직이는 기업' 그 자체였습니다. 데일리 메일의 분석에 따르면, 매년 약 5000명 이상의 한국 팬들이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해 런던을 찾았고, 이들이 구단 스토어에서 소비하는 금액 또한 상당했다고 합니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가 무려 세 차례나 치러진 것 역시 손흥민 선수의 압도적인 영향력 덕분이었습니다. 유튜브 조회수, SNS 참여도, 머천다이징, 방한 이벤트 등 아시아 시장 전체가 손흥민 선수에 의해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가져다준 연간 수익을 4000만~60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750억 원에서 1120억 원으로 추정합니다. 단일 선수로서 가히 압도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손흥민 선수가 떠난 지 몇 달 만에 산산조각 났습니다. 토트넘 공식 스토어 매출이 지난 시즌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의 보도나, 토트넘의 메인 스폰서였던 홍콩 생명보험사 AIA가 계약 연장을 포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AIA 사업 상당 부분이 아시아 기반이었으니, 손흥민 선수가 떠난 뒤 토트넘이 요구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과거 에버턴 CEO 키스 와이네스의 추측은 너무나도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저는 이쯤 되면 토트넘 경영진들은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선수 이탈을 넘어 구단의 근간이 흔들리는 소리니까요. '스포츠 재정 전문가' 댄 풀럼리 박사가 "요즘 팬들은 구단보다 선수를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토트넘은 단기적으로 상업적 손실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결국 새로운 스타를 찾아내 그 가치를 키워가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지만, 손흥민 선수와 같은 파급력을 가진 선수를 찾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 절박한 재회 토트넘과 손흥민의 씁쓸한 동상이몽

이런 상황 속에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2026년 프리시즌 라인업에 손흥민과의 재회를 포함하고 있으며, LAFC와의 한국 맞대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의 감성적인 재회, 그리고 한국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그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토트넘이 지금에 와서야 손흥민 선수와의 '감성적인 재회'를 운운하는 것이 과연 팬들을 위한 것일까요? 저는 그저 또 다른 '수익 창출'의 기회로만 보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주장은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을 꾸준히 취재해온 존 웬햄의 '개인 의견'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웬햄도 "토트넘이 한국에서 LAFC와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려보면 알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구단 차원의 공식 의사는 아닙니다. 저는 토트넘이 이 소식을 흘리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봅니다. 지금 구단은 팀 재건, 관중 감소, 스폰서 영향력 약화, 아시아 시장 입지 축소라는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남겼던 '장기적 브랜드 자산'이 얼마나 컸는지 뒤늦게 체감하는 듯한 흐름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손흥민 선수 본인의 입장입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이 마지막 공식 경기였기에, 제대로 된 고별 경기가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를 통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런던에 다시 가는 것이 맞다"며, "아주 감정적인 하루가 될 거다. 그래도 런던으로 돌아가 모든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직접 런던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그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토트넘이 정말로 그의 노고를 인정하고 팬들을 위한다면, 그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 선수를 마케팅 자산으로만 활용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이적 이후에도 손흥민 선수 셔츠를 팬 스토어에 진열하여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팬들 상당수가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해 토트넘 팬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단이 그를 단순 마케팅 수단으로 소비하는 태도에 거부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토트넘이 한국행을 추진하는 배경은 분명합니다. 프리시즌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수익을 노리는 것이죠.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영국이 아닌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토트넘이 자국 팬보다 해외 시장을 우선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토트넘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손흥민 선수의 이적은 토트넘에게 단순한 전력 이탈이 아니었습니다. 구단의 경제, 마케팅, 그리고 세계적인 입지까지 흔들어놓은 구조적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은 그 공백을 아직도 메우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의 '그림자'에 의존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뒤늦은 후회와 절박함이 느껴지지만, 과연 그 진심이 무엇인지 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토트넘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손흥민 선수와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계속 지켜볼 일입니다.